블레이저는 격식을 갖춰서 입을 때 적합한 외투로, 클래식 룩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이에요. 지금부터 블레이저를 입을 때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하여 살펴볼게요.
라펠
블레이저의 깃을 라펠이라고 부르는데, 모양에 따라 노치드 라펠과 피크드 라펠로 나뉘어요(깃의 너비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해요).
노치드 라펠은 우리가 흔히 입는 형태로, 라펠의 끝이 뾰족하지 않고 단정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반면 피크드 라펠의 경우 라펠의 끝이 뾰족해요. 일반적인 룩보다는 파티 룩이나 세련된 룩에 더 잘 어울려요.
참고)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노치트 라펠과 피크트 라펠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사실 라펠에서 중요한 것은 모양보다 너비예요. 너비가 좁으면 내로우 라펠, 넓으면 와이드 라펠이라고 불러요.
내로우 라펠의 블레이저를 입으면 좀 더 슬림해 보이고, 경쾌해 보여요. 와이드 라펠의 블레이저는 좀 더 격식이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라펠의 너비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얼굴 크기를 고려해서 골라야 해요. 얼굴이 큰 편인 사람이 슬림한 라펠의 블레이저를 입으면 라펠로 인해서 큰 얼굴이 더욱 부각될 수 있어요. 반대로 얼굴이 작은 사람이 큰 라펠을 고른다면 블레이저에서 라펠의 비중이 커져 어깨가 좁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블레이저 + 셔츠 혹은 블레이저 + 셔츠 + 타이로 코디할 때는 블레이저 라펠의 너비에 따라 셔츠 칼라와 타이의 너비를 맞추어야 비율상 어색하지 않은 코디를 연출할 수 있어요. 내로우 라펠 블레이저와 폭이 카라 폭이 좁은 셔츠를 매치하고, 와이드 라펠 블레이저와 카라 폭이 넓은 셔츠를 매치하는 식이에요.
라펠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리한 외국 사이트를 소개할게요. '크롬 브라우저'로 보시면 한글로 번역된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나에게 어떤 라펠이 맞는지 알아볼 수 있으실 거예요.
https://www.blacklapel.com/thecompass/choosing-the-right-suit-lapel-for-you/
Choose The Right Lapel & Collar For All Types of Tuxedos & Suits
Shawl lapels, peak lapels, notch lapels, there are all types of tuxedos and suits out there. Are you choosing the right one? Find out here.
blacklapel.com
버튼
블레이저의 버튼은 크게 원버튼, 투버튼, 쓰리 버튼으로 나뉘어요.
버튼의 위치는 신체 비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요. 목부터 첫 단추까지의 공간을 '브이존'이라고 하는데, 이 브이존이 길거나 클수록 하체가 짧아보일 수 있고, 첫 단추는 명치 부근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원버튼 블레이저 같은 경우 브이존이 넓어 일상적으로 입기보다는 파티 룩에 알맞은 스타일이에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블레이저는 투버튼이에요. 투버튼 재킷은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브이존의 넓이가 무난해요. 일상에서 코디하기에 무리가 없죠. 투버튼 재킷은 두 번째 단추를 잠그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마지막으로 쓰리 버튼의 경우 단추를 잠그거나 풀어 브이존의 넓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맨 위 단추를 잠갔을 때 브이존의 넓이가 너무 좁으면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첫 단추는 명치 부근에 오도록 위치시키는 게 중요해요. 쓰리 버튼 역시 마지막 단추를 푼 상태로 입는 것이 원칙이에요.
벤트
트임을 지칭하는 벤트는 크게 사이드 벤트(싱글 벤트, 뒤트임)와 사이드 벤트(더블 벤트, 옆트임)로 나뉘는데, 국내에서 만드는 재킷이나 코트의 경우 센터 벤트가 주를 이뤄요. 벤트는 활동성, 즉 움직일 때 편의를 위해서 만든 것이지만, 벤트가 없는 재킷도 있어요. 엉덩이가 큰 사람은 센터 벤트보다 사이드 벤트를 선택하여 엉덩이를 가려주는 것이 더 보기 좋아요. 그 외에는 선호 스타일대로 고르면 돼요.
라이닝(안감)
흔히 '우라(일본어에서 파생된 잘못된 표현)'라고 부르는 라이닝은 노 라이닝, 하프 라이닝, 풀 라이닝 세 가지로 나뉘어요. 라이닝은 잘 보이지 않으나 실용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예요.
노 라이닝의 경우 안감이 없어 여름철에 유용해요. 가장 시원하지만, 원단이 무척 얇다 보니 주름에는 약한 단점이 있어요.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보다 캐주얼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하프 라이닝은 어깨 위쪽으로만 안감이 있는 형태예요. 노 라이닝보다 더울 수 있지만, 어깨 쪽 구김이 잘 가지 않아서 여름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착용하기 적합해요.
마지막으로 풀 라이닝의 경우 가을, 겨울용 재킷이 주를 이루며, 두께가 두꺼워서 구김에 강하고 보온성이 좋아요.
참고) 라이닝을 고를 때는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에서 활용할 것인지의 여부, 그리고 계절에 맞게 선택하면 돼요.
잠그는 형태
옷을 잠그는 형태는 크게 싱글과 더블 두 가지로 나뉘어요. 그중 더블의 경우 복부 쪽을 감싸고 있다 보니 배가 나온 사람이나 마른 사람들은 입었을 때 체형보정 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해요. 또, 브이존의 크기가 싱글에 비해 작은 경우가 많아 짧은 하체도 커버할 수 있으며, 보온성 역시 조금 더 좋아요. 단, 활동하기에는 싱글보다 불편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과 선호도를 고려해서 선택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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